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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에게서 배우는 삶, 자전거 바퀴 위에 올려진 성장

작성자: 글굽는 계란빵2026년 10월 6일조회 1

요즘 아들은 자전거에 푹 빠져 있다.

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가를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아이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.

하지만 그 모습을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 한구석에는 늘 조마조마한 불안이 가라앉지 않는다.

원래 ‘두 발 달린 것’은 무조건 위험하다고 믿는, 걱정 많은 엄아이기 때문이다.

어느 날 아들에게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.

“위험하니까 도로에서 타는 로드 자전거는 절대 안 사줄 거야!”

차갑고 무섭게 쏘아붙인 내 말에 아이가 울고 떼를 쓸 줄 알았다.

그런데 아들은 뜻밖의 말을 차분하게 건넸다.

“엄마, 자전거는 정말 좋은 운동이야. 위험한 순간도 있지만, 안전 규칙을 잘 지키며 타면 괜찮아.”

그 말을 듣는 순간, 마음이 묘하게 가라앉으며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.

마냥 어린아이로만 생각했던 아들은 떼를 쓰거나 울음으로 고집을 부리는 대신,

논리적인 ‘말’로 엄마를 설득하고 있었다.

기분 나쁜 표현도, 기분 좋은 표현도 이제는 모두 스스로 정리해 말로 전달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음을 내가 간과하고 있었던 것이다.

‘나는 아이보다 못한 엄마인가.’ 순간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.

위험하다는 이유로 무조건 막아서고 감정적으로 소리부터 쳤던 나와 달리,

아이는 훨씬 더 성숙한 자세로 대화에 임하고 있었다.

우리는 흔히 부모가 아이를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.

하지만 때로는 아이가 부모의 스승이 된다.

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법을 배워가는 아들을 보며,

나 역시 더 깊어지고 배워야 할 부모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.

아이의 자전거 바퀴가 앞으로 나아가듯, 우리 부모의 성숙도 그렇게 함께 굴러가는 중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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